2005년 02월 20일
책에 취하다
기이 하여라!
먹은 누룩으로 빚은 술이 결코 아니고, 서책은 술통과 단지가 아니거늘
이 책이 어찌 나를 취하게 할 수 있으랴?
그 종이로 장독이나 덮을것인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렇게 읽기를 사흘이나 오래 하였더니,눈에서 꽃이 피어나고 입에서 향기가 머금어 나왔다.
위장안의 비린 피를 깨끗이 쓸어버리고 마음에 쌓인 먼지를 씻어주어,정신을 기쁘게 하고
온 몸을 안온하게 하여주어,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하유(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별천지)의 곳으로 빠져 들었다.
아아! 이것이 바로 술지게미 언덕위에 노니는 즐거움이니,제구(절묘한 시어)에 깃들어 살아감이 마땅하도다.
--이 옥--
책을 좋아하고 술울 좋아 했던 이 옥(정조때 성균관 유생)이 "시여취" 읽고
술을 마신것처럼 취하여 토해낸 시여
먹은 누룩으로 빚은 술이 결코 아니고, 서책은 술통과 단지가 아니거늘
이 책이 어찌 나를 취하게 할 수 있으랴?
그 종이로 장독이나 덮을것인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렇게 읽기를 사흘이나 오래 하였더니,눈에서 꽃이 피어나고 입에서 향기가 머금어 나왔다.
위장안의 비린 피를 깨끗이 쓸어버리고 마음에 쌓인 먼지를 씻어주어,정신을 기쁘게 하고
온 몸을 안온하게 하여주어,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하유(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별천지)의 곳으로 빠져 들었다.
아아! 이것이 바로 술지게미 언덕위에 노니는 즐거움이니,제구(절묘한 시어)에 깃들어 살아감이 마땅하도다.
--이 옥--
책을 좋아하고 술울 좋아 했던 이 옥(정조때 성균관 유생)이 "시여취" 읽고
술을 마신것처럼 취하여 토해낸 시여
# by | 2005/02/20 15:49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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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시절 베르사이유의 장미란 만화책 전권을 교복도 안벗고 밤새워 읽었을때의 감동,
고딩시절 헤르만헷세에 푹빠져서 수업시간에조차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을때의 감동,
대딩시절 몇날을 거의 방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성경책을 끼고 살았을때의 감동...
그런 감동이 요즘은 좀체 생기지가 않으니... 마음이 늙었나봐요 ㅠ_ㅠ
친정엔 제가 사다모은 책으로 제방이 한 가득이랍니다.
지금은 게을러져 일년에 손꼽을 정도로 읽으니...
지금은 잠에 취해 비몽사몽입니다.
많이 춥네요. 이 추위가 어서 가시길 바래봅니다.
제맘 아시죠.